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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역사 한내
영상음성류
등록번호 ULi1108  
제목 칠레, 지울 수 없는 기억 
원제목 Chile: The Obstinate Memory   소장처 울산노동역사관 
생산/발행처 인권운동사랑방   생산발행일자 1996-00-00 
작성/저자 파트리시오 구즈만  출판사  
기증(위탁자) 배문석 
형태 비디오테이프  형태명칭  
기록물철 공개여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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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제3회 인권영화제 : 야만을 넘어 인권의 세계로 (1998)

파트리시오 구즈만 감독/ 칠레/ 1996년/ 52분/ 컬러/ 흑백

구즈만 감독은 전설적인 영화 를 23년만에 칠레로 들고 가서 상영한다, 자신의 카메라와 함께. 35개국에서 상영되었고, 여섯 개의 상을 받은 그 영화가 정작 칠레에서는 처음으로 상영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필름 뭉치가 아니었다. 그것은 피노체트에 의해 꺾인 아옌데 민중 정권에 대한 기억이며, 다시 부르는 혁명가였다. 그리고 지울 수 없는 기억이었다. 그 기억에 가장 직접적으로 연루된 사람들, 즉 대통령 경호대였던 사람들에게 구즈만 감독은 묻는다. 세계 최초로 선거로 뽑힌 민주주의 민중 정권과 아옌데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묻는다. 그들은 긍지를 가지고 있었고, 여전히 평등한 이념을 믿으며, 그 믿음이 꺾이면 우리의 삶이 형편없어 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젊은 학생들은 그것을 모른다. 세계 최초로 민중 정권을 무너뜨린 피노체트를 칭송하거나 쿠데타의 불가피성을 역설하고, 아옌데를 비판하기조차 한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를 보게 되었다. 그들은 흐느끼며, 말도 채 잇지 못한다. 그렇지만 이것은 싸구려 인간 드라마가 아니다. 주인공이 눈물이라도 비치면 감동하고, 어려운 환경을 극도로 보여주는데 만족하는, 그런 '드라마 같은 다큐'가 아니다. 자료 화면을 남발하지 않고, 주관적으로 끌어가는 것을 자제하며, 감상에 젖지 않고 현재 속에서 과거를 캐묻는다. 구즈만 감독에게 역사는 과거가 아니며 현재이며, 비극이 아니라 행복한 결말이다. 행복한 결말 속에 곁들여있는 비극에 대해 그는 말하는 것이다. "역사는 우리의 것, 사람들은 그것을 만든다."는 신념. 그 신념이 필름 곳곳에서 화면 속의 총알처럼 튕겨 나온다. 다시 우리 역사를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전세계 민중의 연대, 기억의 연대, 신념의 연대를 재촉한다. 영화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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