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서울국제노동영화제 상영작
2001/ 미국/ 28분/ NNIR(이주자 및 피난자 권리 옹호를 위한 전국네트워크)
제작: NNIR (이주자 및 피난자의 권리 옹호를 위한 전국 네트워크, http://www.nnirr.org)
<세계화의 난민들>은 미국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삶을 한 꺼풀씩 들려주며, 이주가 발생하는 기저에 자본의 세계화가 자리잡고 있다고 전한다. 자유무역체제, 다국적 기업,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 민영화, 임금 동결 등 다르게 불리지만 다르지 않는 통치질서가, 필리핀, 볼리비아 등 제3세계 민중들의 일상 구석구석을 어떻게 파고들었는지 주목하면서, 이주를 '강요당한' 이들의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목소리를 담백하게 실었다. 동시에 이주 노동자들이 아메리카 드림으로 표상되는 '자유의 땅'에서 실상 고단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이주 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자발적으로 조직에 나서는 등, 짜여진 삶의 테두리를 넘어서기 위해 소중한 한 걸음을 내딛고 있음을 포착한다. 작품을 보고있노라면 시종일관 애잔한 선율을 따라 흐르는 물음이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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