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노동영화 씨리즈 10

상영시간 : 100분

제작년도 : 83년 아일랜드 크리스 리브즈

제작 : 영국, 크리스 리브즈

<아일랜드 문제의 근원>은 북 아일랜드의 갈등에 대해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영화중 가장 논쟁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83년 채널 4 TV를 통해서 처음 공개되었는데, IBA 기구 측의 부분 삭제 요청이 받아들여진 이후에 이루어진 것이었다. 상영후, 채널 4 방송국 측은 이 작품에서 제기된 이슈들을 보다 깊게 다루기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기획했다. 이 작품의 강점은 지난 15년간의 아일랜드의 역사에 대해 아일랜드인들 스스로가 발언하도록 했다는 점이다.

이 영화는 최근 수 십년 동안 지속되어온 아일랜드 내분을 다루고 있다. 이 내분은 종교적이며 정치적이고 군사적인 형태로 나타났다. 아일랜드의 인구 2/3를 차지하고 있는 신교도들은 그들의 정당인 연방주의정당을 통하여 1921년 이후 줄곧 정권을 잡아온 반면, 카톨릭교도는 정치적 경제적 불평등에 처해 있었다. 연방주의라는 대영제국 시기의 유령에 사로잡혀 있고, 정치적 경제적 기득권에 빠져있는 신교도들은 이의 개선을 요구하는 카톨릭교도에게 집단적, 준군사적 테러와 공권력을 동원한 조직적 탄압을 가했다. 이에 대해 카톨릭계는 민권 운동과 시위, 단식 그리고 IRA등 무장투쟁으로 맞선다. 걷잡을 수 없는 대립의 와중에 영국이 직접 개입하였으나 기존 차별정책은 철회되지 않고 상호 보복은 그치지 않는다. 이 필름은 이러한 아일랜드 내분을 잔잔하게 보여 줌으로써 종교적인 광신이라는 허위의식을 고발하고, 그 집단적 충돌의 바탕에 역사적으로 뿌리 깊은 정치적이고 경제적 차별이라는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